음식물처리기 구매기_2 (미생물발효형, 쿠쿠, 린클, 캐리어 등 비교)

음식물처리기 구매기_1 에서 음식물 처리 형태를 미생물발효형으로 결정하였다.

 

음식물처리기 구매기_1 (습식분쇄 단독형, 분쇄건조형, 미생물발효형, 복합형 비교)

음식물처리기 구매기_1 (습식분쇄 단독형, 분쇄건조형, 미생물발효형, 복합형 비교)

 

미생물발효형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중견기업 제품인 쿠쿠전자 맘편한(CFD-BG202MOG), 캐리어 클라윈드(Wiz KFCS-B010)가 있었고 중소기업 제품으로 한미프렉시블 린클(Prime 300, RC-02)이 있었다. 사실 다 중소, 중견이라 고민하던 중 삼성전자에서 '더 제로'라는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 상표권을 2020년에 등록했고, 2022년 중 나올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무래도 대기업 제품이 더 믿을 만하고 괜찮을 것 같아서 좀 더 기다리려다가,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가 뭐 특별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삼성전자에서 나올 제품의 용량과 가격대가 괜찮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서 그냥 지금 있는 조건에서 결정하기로 하였다. 

1.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 비교

사실 중소기업은 언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A/S 문제로 구매하지 않지만, 중소기업 제품 중 린클은 워낙에 후기도 많고 좋다고 그래서 같이 비교하였다. 요리를 일주일에 한 번 하는 특성상, 린클의 두 제품 중 용량은 좀 더 적지만 기능이 좀 더 개선된 제품을 기준으로 비교하였다.

가격은 검색 당시의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정리하였고, 나머지는 공식 제품 설명을 참고하여 정리하였다.

 

제품명	가격	소비전력	처리용량	크기 (가로, 세로, 높이)	사용하는 미생물 특허번호
쿠쿠전자 맘편한 (CFD-BG202MOG)	56만원 대	175W	2kg	32, 73, 45	10-2077433
캐리어 클라윈드 (Wiz KFCS-B010)	52만원 대	60W	1.2kg	32, 42, 39	10-1898660/10-1898662/10-1219764
한미프렉시블 린클 (Prime 300)	59만원 대	67~130W	0.7kg	30, 46, 33	10-2077433

 

소비전력은 각 회사가 최대치, 최소치를 섞어서 써 놓은 것 같아서 크게 의미가 없어보였다.

 

2. 쿠쿠 제품에 대한 고민

가격도 적당하고 소비전력이 크긴 한데 이건 처리용량이 크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온, 습도 유지를 해야 하는 제품 특성상 밥솥으로 유명한 쿠쿠전자가 잘할 것 같고, 그리고 A/S 망도 전국적으로 있고 하니 괜찮지 않을까 해서 쿠쿠를 구매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매장에서 제품 실물을 보고 나니 생각보다 제품이 높고 길었다. 별로 안 예뻤다. 쓰레기통은 용량이 클수록 덜 비워줘도 돼서 좋다고들 하는데 쿠쿠전자 것은 높이도 다른 제품에 비해 거의 2배가량 높아서 교반봉이 제일 윗부분까지 섞어주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굳이 큰 용량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뚜껑 파손 관련 안 좋은 후기들이 너무 많았다. 공식몰에서 보면 죄다 뚜껑이 너무 약하다는 후기와 문의들이다. 그리고 뚜껑 파손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A/S 받지 못한 것 같은 글들이 너무 많았다. 소비자 사용 과실로 처리된 듯하였다.

 

예쁘지도 않은 것도 있지만, 뚜껑 관련 이슈가 좀 큰 것 같아 쿠쿠전자 제품은 정말 아쉽지만 구매하지 않기로 하였다.

 

3. 캐리어 제품에 대한 고민

캐리어는 에어컨이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의 탈취, 제습 등 관리 측면에서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가격도 다른 것들에 비해서는 싸고 소비전력은 크게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적고, 크기도 적당하고, 그리고 A/S도 어느정도 될 것이고 해서 다 좋아보였다. 냄새가 난다는 후기들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 이 후기는 모든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에서 공통적인 후기라 내가 관리를 잘 해주면, 그리고 요리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는 특성 상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사용 후기가 별로 없고, 다른 사람들이 별로 구매하지 않는 제품인 것 같아 고민이 되었다. 미생물발효형 음식물처리기는 사용 환경에 따라 큰 냄새 문제없이 일 년 가까이 잘 쓰는 사람들도 있지만 3개월 만에 냄새로 사용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꽤 되기 때문에 혹시나, 혹시나 내가 그 경우에 해당되게 될 경우 캐리어 제품은 후기도 별로 없고 인지도도 별로 없어서 다시 중고로 팔기도 곤란할 것 같았다.

 

또한 기본적인 미생물은 비슷하겠지만 사용하는 미생물 특허번호가 다른 두 회사와 다른 것이 좀 걸렸다. 나름 큰 회사인 쿠쿠와, 미생물처리기에서 유명한 린클이 같은 미생물 제품을 사용하는데, 혼자만 다른 미생물 제품을 사용해서, 쿠쿠와 린클이 쓰는 미생물 제품이 더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캐리어에서 사용하는 미생물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제품을 검색하여 인기순으로 보니 웰릭스 제품이 나왔다. 사실 미생물이 뭐 일반 가정환경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분해 능력은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그래도 대표적인 제품 중에 혼자만 다르니 신경이 쓰였다.

 

캐리어 제품은 다른 쿠쿠와 린클의 설명과 달리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린클의 필터가 만원 후반 대인 것을 고려하면, 이것은 유지관리에 있어 비용적으로 장점이지만, 미생물 발효의 특성상 냄새와 수분이 나오는 데 캐리어에서 사용하는 특허 미생물 방식의 경우 필터 교체가 필요 없다고 한다. 근데 그 미생물은 다른 제품들에서는 잘 안쓰는 것 같다 그래서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렇지만 가격도 적당하고 특별한 이슈가 없고 중견기업이고 크기도 적당하고 생김새도 괜찮고 해서 끝까지 고민이 되었다.

 

4. 린클 제품에 대한 고민

린클은 중소기업이다. 그래서 나중에 없어지지는 않을까, 그래서 A/S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가격도 다른 제품들에 비해 비싼데 이게 중소기업의 제품 수급 단가? 문제라고 한다. 중소기업은 작다보니 중견기업보다 좀 더 비싸게 물건들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그나마 나은 것은 검색해보니 린클 회사인 한미프렉시블은 30년이 넘은 회사이고, LG 협력사라고 한다. 그러면 그래도 한동안은 회사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린클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기능이 좀 더 많았다. 그중 특히 자동문열림 기능이 괜찮아 보였다. 문열림을 위해 감지 센서가 상시 가동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제품들에 비해 전기를 더 소모할 수는 있지만 더 편해 보였다. 

 

그리고 쿠쿠와 린클의 제조회사가 같다고 한다. 쿠쿠의 용기 결함 문제로 좀 걱정되었으나 린클은 관련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그래도 괜찮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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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정, 한미프렉시블 린클(Prime 300)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다시 팔 수 있는가 였다.

 

가격도 비슷하고, A/S도 다 무난할 것 같고, 미생물이야 제품화해서 팔 정도니 종류가 좀 달라도 거기서 거기일 테고 했는데....

 

이게 각자의 음식물쓰레기 빈도나 양, 종류 등에 따라 관리의 난이도, 사용의 편리성 등이 달라지다 보니 지금은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구매하지만 혹시, 6개월 정도 써 봤을 때 나에게 안 맞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이 힘들 경우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고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니 당근 마켓에 올려서 중고로 다시 팔고자 할 텐데 이 경우 가장 팔기 쉬울 제품은 그래도 인지도가 있고 많이 팔린다는 린클이라고 생각되었다. 실제로 당근 마켓에도 린클은 대부분 판매 완료가 되어 있는데 쿠쿠와 캐리어는 잘 올라오지도 않고 판매완료 빈도도 적었다. 

 

잘 쓰던 아니던 적절한 시간이 지난 후 후기를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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