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기는 이전 글에 있다.
삼성 로봇청소기 구매기
집이 30평이라 청소하기에는 힘들어서 로봇청소기를 구매하기로 하였다. 1. 로봇청소기 구매에 앞서 고려한 조건 구매에 앞서 검색해 본 결과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이 센서인데 특히 LDS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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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전은 삼성의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것이 정말 좋다. 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면 집 안의 모든 삼성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로봇청소기 기능에 대한 내용만 정리해도 충분히 로봇청소기의 전반적인 후기가 될 만하므로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기반하여 한 달 이상 사용 후기를 쓸 것이다.
1. 스마트맵핑 기능
애플리케이션을 켜서 로봇청소기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 구조를 로봇청소기가 그리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인상 깊었던 것은 LG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처음 그릴 때 집 안이 어두우면 여기저기 엄청 부딪히면서 지도를 이상하게 그리고 이상하게 청소하는 데 삼성 로봇청소기는 어두워도 잘 부딪히지 않고 지도를 잘 그린다.(두 청소기는 센서가 다르다) 실제 청소시에도 부딪히는 빈도가 매우 차이난다. 그리고 빠른 지도 그리기 모드가 있는 데 집 전체를 다니지 않고 각 방의 중앙 부에서 한 바퀴 스캔하여 집 구조를 정말 정확히 그린다. 문이 닫혀 있던 다용도실 너머의 공간도 인식하여 지도에 기록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청소 제외 구역을 설정할 수 있다. 화장실은 높이를 잘 인식해서 안 들어가는데 화장실 앞 규조토 발매트는 올라갈 수 있다. 근데 굳이 거기는 청소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제외 구역으로 설정해두었다.

지도 상 선택 구역, 선택 방 청소 기능은 있는 데 LG 로봇청소기처럼 청소하는 방의 순서를 정하는 기능은 없다. 내가 들어가 있을 방을 먼저 청소하면 좋을 텐데 좀 아쉽긴 했다.

2. 청소 시작
청소 시작 버튼을 누르면 청소를 시작한다. 로봇청소기 몸체 위의 버튼을 눌러도 청소를 시작한다. 청소를 하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로봇청소기의 이동 경로가 나타난다. LG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이 기능이 없는데, 이게 별 쓸모없는 것 같아도 로봇청소기가 어디를 했고, 앞으로 어디를 해야 하는지 보는데 매우 편리하다.
3. 청소 모드
청소 모드는 세 가지가 있다.
1. 전체 공간을 먼저 청소한 후, 벽면 청소로 마무리합니다.
2. 벽면과 모서리를 먼저 청소한 후, 전체 공간을 청소합니다.
3. 지그재그 패턴으로 움직이며 전체 공간을 빠르게 청소합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청소 모드는 차이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첫 번째와 세 번째 청소 모드를 쓴다.
첫 번째 모드는 바닥과 벽 구석까지 꼼꼼하게 청소하는 모드이다. 장애물 근처를 피해서 전반적인 청소 후, 청소기 옆에 달린 솔로 장애물 옆 먼지를 건드려서 같이 청소한다. 30평 기준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청소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매우 꼼꼼하게 잘 청소한다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모드는 빠르게 청소하는 기능인데, 어려운 장애물은 다 피해서 청소한다. 그니까 부엌의 식탁 다리들은 어려우니 아예 식탁 밑으로는 안 들어간다. 이 기능으로 청소하면 25분 정도 걸린다. 근데 다른 곳들은 그렇다고 해도 식탁 밑을 아예 안 들어가서 이 기능을 사용하면 식탁은 구역 청소 기능으로 추가 청소를 한다.
거의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 데 매일 벽 옆 먼지를 청소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첫 번째 모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쓰고 보통 세 번째 모드를 사용한다.
청소 성능은 사람이 하는 것과 큰 차이 없다. 바닥의 자잘한 물건들만 다 올려놓고 작동시키면 되고, 청소 소요 시간도 사람이 하는 거랑 큰 차이 없는 것 같다.
4. 흡입 세기, 반복 청소, 예약
강력, 스마트, 일반이 있는데 그냥 스마트 쓰고 있다. 알아서 하라고..
반복 청소 기능은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여러 번 할 필요 있나???
예약 기능도 잘 안 쓴다. 장애물을 굉장히 잘 피해 다녀서 지금까지 한 번도 어디 끼거나 못 움직이거나 그런 적이 없긴 한데(물론 작고 낮은 체중계 같은 물건은 민다.) 굳이 청소를 예약까지 해가며 하나 하는 생각... 근데 이게 소음 때문에 퇴근 후 돌리려면 집에 오자마자 돌려야 한다. 낮에 예약을 걸어놓아도 좋을지도?...
5. 자동 먼지 흡입기
이거는 있는 것을 살까 없는 것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던 품목인데 있는 것을 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한 번도 자동 먼지 흡입기 통을 비우지 않았고, 습한 장마철을 지나지 않아 생각이 바뀔 수도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로봇청소기 윗 뚜껑만 열면 먼지통을 비울 수 있는 삼성 로봇청소기 특성상 먼지통을 비우는 것이 그렇게 귀찮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청소하고 자동으로 비우니 편하다.
그리고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은 매일 로봇청소기를 돌리다가 한 주는 정말 바빠서 일주일 만에 돌린 적이 있다. 그래서 먼지가 많았는지 처음으로 청소 도중 먼지통이 찼다고 비우고 온다고 하더니 비우고 다시 청소를 시작하였다. 자동으로 비우는 기능이 없는 로봇청소기였다면 비워달라고 계속 그러고 있었을 텐데 스스로 비우고 마저 청소하는 것을 보니 자동으로 비우는 기능이 있는 청소기를 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 먼지 흡입 관련 한 번 문제가 있었다. 매일 청소하면 중간에 먼지통을 비우러 가지 않는데 언제부턴가 방 하나도 다 못하고 자꾸 먼지통을 비우러 가는 것이었다. 집이 더럽나, 벌써 고장 났나 하다가 먼지통에 큰 먼지가 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먼지통과 필터를 다 꺼내고 물청소가 가능한 부분을 싹 물청소해주었더니 다시 문제없이 잘 작동하고 있다.
6. 자동 충전
30평 기준 첫 번째 청소모드로 청소하고 나면 56% 정도 배터리가 남는다. 반복 충전을 할 것이 아니라면 청소 도중 충전할 일은 없는 것 같다. 배터리도 소모품이니 나중에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면 필요하게 되지 않을까 싶긴 하다.
7. 청소 시 소음
음.... 이건 아무래도 청소기이다 보니, 일반 청소기 돌릴 때의 소음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밤늦은 시간 돌리기는 좀 부담스럽고 그리고 청정스테이션으로 먼지가 흡입되는 소리도 크다.
8. 총평
좀 시끄럽지만 매우 똑똑한 로봇청소기이다. 그린 지도를 기반으로 청소할 구역을 체계적으로 잘 청소한다. 자동 먼지 비우는 기능도 마음에 들고 로봇청소기에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장애물 근처도 옆에 달린 솔로 구석구석 깨끗이 잘 청소한다.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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